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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격유형검사 'MBTI' 유행, 정확성 논란도
등록일 : 2021.1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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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민경 국민기자>
(경남 창원시)
평소 자신의 성격을 말하기 어려웠다는 대학생 전해정 씨, SNS에 성격 유형 검사인 MBTI와 관련된 글이 자주 올라와 호기심으로 해봤다고 하는데요.
이 검사를 하고 나서는 자신의 성격을 표현하기 쉬워졌다고 말합니다.

인터뷰> 전해정 / 대학생
“친구들끼리 성격을 물어볼 때 간단하고 정확하게 서로 말해줄 수 있어서 정말 재미있고 좋아진 것 같습니다.”

MBTI는 미국의 심리학자 마이어스와 어머니인 작가 브릭스가 한 스위스 정신분석학자의 심리 유형론을 토대로 공동 연구 개발했는데요.
개인마다 다른 성격을 알아보기 위한 검사로 외향이냐 내향이냐를 구분하는 것을 비롯해 인지 기능과 판단 기능, 생활양식 등 4가지의 지표를 활용해 모두 16가지의 성격유형을 가려내는 방식입니다.
쉽고 간편하게 자신의 성격을 알아볼 수 있어 특히 젊은이들에게 큰 인기를 끌고 있는데요.

인터뷰> 이윤승 / 부산시 동래구
“요즘 MZ세대가 자기소개를 할 때 MBTI로 하는 경향이 있는데 매체에서 젊은 층을 공략하기 위해 사용하는 것으로 보아 저는 좋게 평가하고 있습니다.”

이런 추세를 반영하듯 MBTI를 통해 본인을 파악하기 쉽다는 생각에 면접 준비에 활용하는 취업준비생도 있습니다.

인터뷰> 박가을 / 경남 진주시
“대외활동 면접을 봤을 때 자신이 내향형이라고 생각하는지 외향형이라고 생각하는지에 대해서 질문을 받은 적이 있는데요. 저는 개인적으로 MBTI에 관심이 많아서 이 질문에 대해서 익숙하게 잘 넘겼던 것 같습니다.”

단순한 재미를 넘어 기업이나 기관의 홍보 전략으로 활용되기도 합니다.
최근 일부 공기업에서는 'MBTI 유형별 공공기관 공략법'이라는 영상을 만들기도 했는데요.
기업에서 일하는 사원들이 출연해 각자의 MBTI 유형을 밝히고 회사의 업무와 성격 유형이 적합한지를 재미있게 물어보고 답하는 식입니다.
한국임업진흥원은 임산물을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MBTI 검사 방법을 활용했습니다.
12개 질문에 모두 답하면 표고버섯 같은 임산물 캐릭터가 나와 본인의 성격을 설명해 주고, 임산물의 맛이나 건강, 조리법에 대한 정보를 알려주는 방식인데요.
한 달 동안 2만여 명이 접속하는 등 인기를 끌었습니다.

전화인터뷰>손예지 / 한국임업진흥원 임업소득지원실 책임
“젊은 세대인 MZ세대가 임산물을 너무 어려워하고 잘 모르는 경우가 많더라고요. 그래서 어떻게 하면 더 흥미를 가지고 재미있게 다가갈 수 있을까 해서 기획하게 되었습니다.”

하지만 MBTI 검사가 과학적으로 충분히 입증됐는지 논란도 일고 있습니다.
전문가들 사이에 의견이 엇갈리고 인터넷 무료 검사는 정확성이 떨어진다는 지적이 있는데요.
검사 결과의 신뢰도에 의문을 제기하는 사람들도 있습니다.

인터뷰> 이준혁 / 부산시 금정구
“제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별로 안 비슷한 것 같고 거기에 있는 설명을 읽어봐도 실제 제 성격과는 다른 부분이 많은 것 같아서 항상 볼 때 (정확한 지) 의문을 가지고 있었어요.”

(촬영: 문여주 국민기자)

성격 유형 검사 결과를 무조건 따르기보다는 일정 부분 참고하는 정도가 바람직하다는 지적인데요.
공인된 연구기관을 통해 자신의 성격을 알아보는 것도 하나의 좋은 대안이 될 수 있습니다.
조금의 시간만 들이면 자신을 제대로 알 수 있다고 생각해서 특히, 청년들 사이에 유행하는 성격유형 검사, 자칫 정확하지 않은 정보로 자신을 오해하는 상황도 생길 수 있는 만큼 주의가 필요해 보입니다.

국민리포트 서민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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