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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년 포항 철길, 도심 속 산책로로 재탄생
등록일 : 2021.1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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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림 앵커>
포항 하면 바다와 함께 제철소를 떠올리는 분들 많을 텐데요.
이곳에 또 하나의 '명소'가 있습니다.
도심을 관통하던 철길에 6킬로미터가 넘는 '숲길'인데요, 시민들의 산책길로 사랑을 받는 것은 물론, 포항을 찾는 관광객이 가볼 만한 곳으로 이름을 알리고 있습니다.
포항 철길 숲에, 홍승철 국민기자가 찾아가봤습니다.

홍승철 국민기자>
도심을 가로질러 숲길이 시원스럽게 뻗어있습니다.
잔디 구릉 사이로 난 숲길을 따라 시민들의 발길이 이어집니다.
길옆으로 흐르는 물소리를 벗 삼는 산책길에 여유가 묻어납니다.
산책로는 자전거길과 구분돼 있어 자전거도 보행자도 안전합니다.
잘 다듬어진 잔디밭과 다양한 수목이 어우러진 도심 속 산책로는 멋진 풍광을 선사합니다.

인터뷰> 박종주 / 경북 포항시
“사진 찍을 곳이 많고 좋은 곳이 있으면 찍어서 블로그에 올리면 좋을 것 같아요.”

산책길에 만나는 불이 눈길을 끕니다.
지난 2017년 공원을 개발하다 발견된 천연가스가 타면서 나오는 불길입니다.
당초 이곳은 철길숲 조성계획에는 없었다는데요.
숲 공사 도중 지하 200m 지점에서 계속 뿜어져 나오는 천연가스를 이용해 365일 타오르는 불의 정원으로 조성했다고 합니다.
만화영화 '은하철도 999'의 열차처럼 하늘을 향해 치솟는 듯한 형상을 띤 증기기관차 모형.
철판 5백 장으로 만든 여인상 등 철로 만든 다양한 조형물은 불의 정원과 함께 365일 용광로가 가동되는 철의 도시 포항을 상징적으로 보여줍니다.

인터뷰> 김유정 / 경북 포항시
“철길을 좋아해서 전국 여러 철길공원을 다녀봤는데요. 제가 다녀 본 철길 중에 폐철길을 활용한 곳 중 가장 잘 꾸며진 것 같습니다.”

포항 철길숲은 길이만 6.6km에 달합니다.
백 년 넘게 포항 도심을 관통하던 동해남부선이 외곽으로 이전하면서 그 자리에 숲공원이 조성된 겁니다.
포항 철길숲은 포레일(Forail)로 불리는데요.
숲을 뜻하는 'Forest'와 기찻길을 뜻하는 'Rail'이 합쳐진 합성어라고 합니다.
도심을 동서로 갈라놓았던 철길 대신 생긴 숲길은 도심에 활력을 불어넣고 있습니다.
건널목과 차단봉 등 옛 철길의 흔적은 추억의 관광자원입니다.
철길숲을 찾는 시민과 관광객이 하루 4~5만 명에 달하면서 숲길 옆 나지막한 집들이 하나둘 카페와 음식점 간판을 내걸고 있습니다.

인터뷰> 김인석 / 경북 포항시
“옛날엔 이곳에 밭을 만들었는데 지금은 시민의 휴식공간으로 (바뀌어서) 저희는 자주 와요. 집이 가까우니까 하루에 두 번씩 올 때도 많아요.”

인터뷰> 이성란 / 경북 포항시
“기차가 다니던 평평한 곳이라서 아이들이 뛰어다니기 좋고 천천히 걷기에도 참 좋은 것 같고요. 나무들이 많이 있는데 앞으로 더 저희처럼 건강하고 크게 자랐으면 좋겠어요.”

(촬영: 강영지 국민기자)

산림청의 대한민국 녹색도시공모전에서 1등과 문화체육관광부의 공간문화대상을 수상한 포항 철길 숲은 도심 속 주민 산책로로 관광객이 찾는 포항의 명소로 자리매김하고 있습니다.

국민리포트 홍승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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