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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리포트월~금요일 07시 40분
이제는 유통기한 대신 '소비기한' 시대로 간다
회차 : 1683 방송일 : 2021.11.22 재생시간 : 04:21 미니플레이

김태림 앵커>
유통 기한이 임박하거나 하루 이틀 넘긴 식품을 보면서 먹어도 괜찮을까 하는 고민, 한번쯤 해 보셨을텐데요.
이런 식품의 유통기한이 '소비기한'으로 바뀝니다.
업체와 소비자 모두 긍정적인 반응인데요, 자원 낭비를 줄일 수 있지만 우려의 목소리도 있습니다.
자세한 내용, 정의정 국민기자가 알아봤습니다.

정의정 국민기자>

▲유통기한: 시중에서 유통될 수 있는 기한
▲소비기한: 식품을 소비할 수 있는 기한

한 유기농 업체의 식품 보관 냉동고입니다.
냉동 만두에 두 가지 날짜가 표기돼 있습니다.
하나는 상품이 시중에서 유통될 수 있는 기한이고 다른 날짜는 식품을 소비할 수 있는 소비 기한입니다.

현장음>
"소비기한이 지금 만두류가 다는 아니어도 차츰 늘려가고 있어요."
"제가 소비기한을 여기서 처음 보는 거라서..."

이 만두의 소비기한은 유통기한보다 보름 정도 더 깁니다.
유통과 소비기한 두 가지 병행 표기는 지난 8월부터 하고 있는데 소비자의 반응은 긍정적입니다.

인터뷰> 윤조원 / 경기도 수원시
“멀쩡한 식품을 버리니까 아깝기도 하고 음식물 쓰레기를 많이 만들어 환경을 파괴한다는 생각이 들었는데요. 이렇게 소비기한이 표시되어 있으니까 보관만 잘하면 이 기한까지는 먹어도 된다는 걸 바로 알 수 있어서 식품 낭비를 줄일 수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제조일로부터 소비자에게 판매가 허용되는 유통기한과 달리 보관 조건을 지킨다는 전제 아래 먹어도 문제가 없다는 소비기한 표시는 2023년부터 본격 시행을 앞두고 일부 매장에서 시범 운영되고 있습니다.

인터뷰> 전정화 / 자연드림 수원영통센터점장
“36년 만에 제도가 바뀌는 것이기 때문에 업계 모두 적응 기간이 필요할 것으로 보여요. 소비기한을 실시하면 음식물 폐기물을 많이 줄일 수 있어서 환경을 살리는 일이기 때문에 아이쿱(윤리적 소비·생산 협동조합)에서 먼저 표기제에 대해 환영하며 실천하고 있습니다.”

소비기한 표기가 도입되면 우유는 14일에서 17일, 액상커피는 77일에서 88일, 슬라이스치즈는 180일에서 205일 등으로 늘어날 것으로 보입니다.

전화인터뷰> 문재은 / 식약처 식품표시광고정책과 연구관
“우유는 냉장유통 환경개선이 필요하다는 의견, 그리고 낙농업계의 어려움 등을 반영해 추가로 8년 정도 준비 기간을 더 부여했습니다. 추가로 확인해야 할 부분은 식품에 표시된 냉장·냉동 등 보관기준을 철저하게 지켜야 합니다.”

대형마트는 유통기한이 임박한 상품을 저렴하게 판매하는 할인코너를 마련하는 등으로 식품의 폐기처분을 줄여나가고 있는데요. 소비기한 표시가 본격 시행되면 상품의 낭비를 크게 줄일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인터뷰> 김진훈 / 대형마트 직원
“모바일 영수증을 도입해 올 상반기까지 종이 영수증 1억 건을 감축했고 올 6월에는 과일, 채소용 재생 플라스틱 용기도 도입했습니다. 소비기한 표기제가 내년부터 시행되는데요. 자원 낭비를 줄이는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합니다.”

해마다 6천억 원이 넘는 음식물이 유통기한을 넘겼다는 이유로 버려지고 있는데요.
소비기한 표기가 시행되면 가공식품 폐기량이 연간 1.5% 감소하고 음식물 쓰레기 처리 비용도 165억 원 줄어들 것을 예상됩니다.
하지만 소비기한 표시의 대상이 건강과 직결되는 식품인 만큼 우려의 목소리와 함께 대안도 제시합니다.

인터뷰> 최재휘 / 경기도 수원시
“소비기한보다는 유통기한 표시를 하되 사람들에게 유통기한 이후에 얼마 정도 소비기한이 있다고 인식 시켜 주는 게 더 좋을 것 같아요.”

인터뷰> 한형선 / 경기도 수원시
“생산자가 소비자에게 정확한 정보를 알려주는 것이 중요하다는 생각이 들고요. (물품에) 소비기한 표시를 해주고 신선도 유지하는 방법들을 소비자에게 알려주고 올바른 방법으로 신선도가 유지된다면 버려지는 음식들이 줄어들 것 같아요.”

(촬영: 이정임 국민기자)

폐기처분 되는 식품을 줄이기 위한 소비기한 표시는 OECD 37개 나라가 시행하고 있는데요.
사실상 식품의 유통기한이 늘어나는 것인 만큼 소비자들이 신뢰할 수 있도록 꼼꼼한 준비와 제도적 안전장치 마련이 필요해 보입니다.

국민리포트 정의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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