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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년여 만에 열린 '보화각' 간송의 보물 다시 만나다
등록일 : 2022.05.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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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소정 앵커>
간송 미술관 하면 일제강점기 당시 전형필 선생이 우리 문화유산을 지켜 보존해온 곳인데요.
전시가 있을때마다 북적였던 이곳 전시공간인 보화각에서 7년여 만에 문화유산 전시가 열렸습니다.
전면 보수를 앞두고 80년 세월의 보화각 모습을 마지막으로 볼 수 있는데요.
김담희 국민기자가 다녀왔습니다.

김담희 국민기자>
우리나라 최초의 사립미술관인 '보화각'의 옛 모습을 담은 흑백사진입니다.
간송 전형필 선생이 지난 1938년에 세운 보화각, 일제강점기 당시 일본으로 유출될 뻔한 우리 문화유산 5천여 점을 전 재산을 들여 사들여 이곳에 보존하면서 지켰습니다.
<간송미술관>으로 명맥을 이은 이곳에는 현재 훈민정해례본 등 국보 12점과 보물 32점을 간직하고 있는데요.
수장고 신축과 코로나 사태로 인해 중단됐던 전시가 재개되자 관람객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인터뷰> 정미분 / 서울시 용산구
“7년 만에 열고, 직접 들어오는 건 보수 전 마지막이라서 기사 읽고 바로 예약해서 달려왔어요.”

오랜만에 선보인 전시 주제는 '보화수보'.
아름다운 문화유산이 수리와 보존을 통해 영원히 함께하길 바라는 마음을 담았는데요.
작품성이 뛰어난 문화유산 32점이 1층 전시장에 공개됐습니다.

인터뷰> 이선형 / 간송미술관 유물관리팀장
“문화재 관리 사각지대에 있는 국보, 보물이 아닌 유물 중에서 지정 가치가 있거나 잠재적으로 지금 (보수) 처리가 시급한 유물을 선정해서...”

세종의 스승이었던 조선 초기 문신 권우의 <매헌선생문집> 초간본.
현재 유일본으로 이번에 처음으로 공개됐는데요.
조선 전기의 시문집으로, 한시와 문화 사상 연구에 귀중한 문헌자료입니다.
현재 5만 원권 지폐 앞면 그림의 토대가 된 신사임당의 <포도>, 담백하고 섬세한 묘사에서 우아함이 느껴집니다.

현장음>
"안견의 추림촌거입니다. 처리 전 상태를 보면 좀이..."

몽유도원도로 유명한 조선 전기 화가 안견의 <추림촌거>, 고즈넉한 조선의 마을 풍경이 한눈에 들어옵니다.
'눈 내리는 풍경'으로 불리는 심사정의 <삼일포> 등 조선시대 최고 화가들의 작품 30점이 담긴 <해동명화집>도 볼 수 있습니다.

인터뷰> 이인우, 이태경 / 충남 천안시
“흔히 볼 수 없었던 작품들을 자세히 볼 수 있어서 좋았고 전시관 같은 곳도 다른 박물관이랑 느낌이 정말 다른 오래되고 고풍스러운 느낌이라 그것도 정말 좋았어요.”

조선시대 명작을 직접 볼 수 있어 진한 감동을 주기에 충분한데요.
외국인 관람객도 예외는 아닙니다.

인터뷰> 잭 그린버그 / 캐나다 관람객
“1층에 있는 모든 작품이 인상적이었습니다. 오래된 작품임에도 불구하고 보관 상태가 좋아서 보기 좋았습니다.”

2층 전시실에서는 과거의 흔적이 남아 있는 <보화각>의 마지막 모습이 공개됐습니다.
유물 전시는 하지 않고 보화각, 그 원래 모습을 볼 수 있도록 했습니다.
보화각의 주변 풍경을 담은 짧은 영상을 보여주기도 하는데요.
이번 전시가 끝나면 근대 건축 전문가의 자문으로 80여 년 만에 건물 보수 정비에 들어갑니다.

인터뷰> 이선형 / 간송미술관 유물관리팀장
“이런 바닥이라든가 재료 하나하나 다 복원하고 원형을 고증해서 재현할 예정이거든요.”

인터뷰> 조혜미 / 서울시 서초구
“<보화각>의 오래된 느낌만으로도 역사의 흔적이 남아있는 것 같아서 아쉬우면서도 재정비하면 또 어떻게 바뀔지 기대됩니다.”

(촬영: 박성애 국민기자)

간송의 보물 다시 만나다 '보화수보’
▶ 일정: ~ 6월 5일
▶ 장소: 간송미술관

이번 전시는 간송미술관 누리집에서 사전 예약을 하면 무료로 관람할 수 있는데요.
오는 6월 5일까지 계속됩니다.
'문화 독립운동가'로 불리는 간송 전형필 선생, 귀중한 우리 문화유산을 지켜낸 그분의 열정과 의지를 이곳 간송미술관에서 직접 느껴보시는 건 어떨까요?

국민리포트 김담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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