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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심 끄는 '용산 역사박물관' 관람객 늘어
등록일 : 2022.05.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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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은지 앵커>
새 정부의 대통령 집무실이 서울 용산에 둥지를 틀었는데요.
이를 계기로 용산 지역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습니다.
얼마 전 새로 문을 연 용산 역사박물관에도 관람객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는데요.
그 현장, 취재했습니다.

최신영 국민기자>
(용산역사박물관 (국가등록문화재 제428호) / 서울시 용산구)
서울 용산역을 마주한 도로변, 붉은색 벽돌로 지어진 2층 건물이 눈길을 끕니다.
일제강점기인 1928년, 철도 건설 노동자들을 위해 세워진 옛 용산 철도병원입니다.
지난 3월, 용산 역사박물관으로 새롭게 단장해 문을 열었는데요.
지금까지 모은 근현대사 자료 4천여 점 가운데 일부가 전시돼 있습니다.

인터뷰> 김정미 / 용산역사박물관 전시해설사
“건물을 허물지 않고 최대한 보존하고 살려서 리모델링한 건물입니다. 그리고 이곳에 사는 주민들의 소중한 추억이 있는 유물들을 기증받아서 전시하고 있습니다.”

1830년 당시 한양의 모습을 담은 지도, 용산방, 둔지방, 한강방이라고 표시된 부분이 오늘날의 용산인데요.
구불구불한 능선과 한강이 어우러진 모습의 형세가 용을 닮았다고 해서 붙여진 지명입니다.
보시는 자료는 한강에 배다리를 설치하는 일을 맡은 관청인 주교사가 보낸 문서인데요.
조선시대에는 한적한 한강변 마을이었던 용산, 경상도와 충청도, 전라도를 통칭하는 '삼남'을 오가는 한양의 길목이었습니다.
전국 각지의 물자와 사람이 몰린 용산은 서강, 마포와 함께 상권이 크게 발달해 물류의 중심지로 떠올랐습니다.
구한말 당시 입체안경과 입체사진도 볼 수 있는데요.
'경강상인'이라고 불렸던 용산의 토착민들이 유통하던 신문물입니다.

인터뷰> 변동구 / 서울시 동작구
“용산의 역사와 몰랐던 역사에 대해서 잘 알 수 있고 재미있게 만들어진 것 같아요.”

조선시대 궁중 부엌과 벼슬아치에게 보낼 얼음은 용산에 있는 서빙고에서 관리했습니다.
얼음을 채취하고 운반하는 모습을 담은 애니메이션 영상을 볼 수 있고, 모형 얼음을 들어보는 체험도 할 수 있습니다.

인터뷰> 장은혁 / 초등학생
“얼음을 한번 들어봤었는데 엄마랑 같이 들어도 무거워서 못 들었어요.”

1905년 당시의 용산역을 비롯해 일제강점기 용산 철도 공장과 용산 철도학교의 모습을 담은 사진도 보이는데요.
용산이 철도 교통의 중심지로 바뀌게 된 전환점을 보여주는 자료입니다.
드넓은 땅에 보이는 한 일본 병사, 그리고 일제 조선 주차군 사령관의 관저 모습을 담은 흑백 사진.
1904년 일제가 '한일의정서'를 맺은 뒤 용산 일대 땅 389만 제곱미터를 군용지로 빼앗은 뼈아픈 역사의 모습입니다.
오래된 사진 속에 보이는 미군들.
광복 이후 일제 용산 기지에 미국이 사령부를 설치하고 6·25 전쟁 이후에도 계속 주둔하게 됩니다.
이태원 일대에 기지촌이 형성됐고 기지에서 흘러나온 물품들이 이른바 '남대문 도깨비시장'을 통해 유통되기도 했는데요.
지난 50년간 용산에서 살아온 가수 현미 씨의 증언 영상도 만나볼 수 있습니다.

현장음> 현미 / 대중 가수
"부대에 가서 샌드위치를 먹으면 그걸 가져다 몰래 하나 싸서 식구들 갖다가 먹이려고 (했던) 그 기억이 지금도 생생하고..."

새 정부의 대통령 집무실이 지난 10일부터 '용산 시대'를 연 상황, 용산이 새롭게 조명을 받으면서 역사박물관을 찾는 관람객 발길이 늘고 있습니다.

인터뷰> 김소영 / 경기도 부천시
“대통령 관저도 이쪽으로 옮겨온다고 하고 관심이 많이 높아졌잖아요. 와보니까 너무 잘 되어 있는 것 같고...”

가까운 용산공원과 함께 이곳 박물관이 새로운 지역 명소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서울 용산의 지난 역사를 한자리에서 돌아볼 수 있는 용산 역사박물관, 새 정부의 대통령 집무실이 이곳 용산에 둥지를 틀면서 더욱 많은 시민들의 발길이 이어질 것으로 보입니다.

국민리포트 최신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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