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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리포트월~목요일 12시 40분
베를린 소녀상 옆에 '위안부 박물관' 문 열다
회차 : 1931 방송일 : 2022.11.22 재생시간 : 03:47 미니플레이

김채원 앵커>
독일 베를린에 일본군 위안부 박물관이 새롭게 단장해 문을 열었습니다.
'평화의 소녀상' 인근에 들어선 위안부 박물관은 전시 성폭력 문제를 독일사회에 알리는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됩니다.
그 현장을 박경란 글로벌 국민기자가 전해드립니다.

박경란 국민기자>
(일본군 위안부 박물관 / 독일 베를린)
소녀상 옆에 문을 연 일본군 위안부 박물관입니다.
안으로 들어가자 오래된 텔레비전의 브라운관에 위안부 할머니의 육성이 들립니다.
구슬픈 노랫소리도 울려 퍼집니다. 위안부 피해자의 사연과 사진들은 관람객의 마음을 숙연하게 만듭니다.

인터뷰> 사라 바그너 / 독일 베를린
"이곳을 방문하기 전까지는 위안부에 대해서 잘 몰랐고요. 관심을 가져야 할 주제에 대한
자리가 마련되었다는 것이 뜻깊고, 많은 사람이 방문하고 이 주제에 대해 더욱 알아가서 박물관의 목적이 이루어질 수 있으면 좋겠어요."

박물관은 독일어로 ‘무트’ 용기라는 이름으로 불리는데요.
위안부 할머니의 증언과 수요집회를 비롯한 저항과 용기를 의미합니다.
단순한 전시가 아닌 체험 공간으로 시민들과 학생들의 평화·인권 교육장으로 활용되는데요.
독일 사회 내 여러 회원들이 개장일인 화요일과 일요일에 박물관 지킴이 활동을 펼치고 있습니다.

인터뷰> 린 뮐러 / 위안부 박물관 지킴이
"저희가 그 용기를 항상 기억하는 것과 그 마음에 영감을 얻어야 하는 게 얼마나 중요한지 깨달았어요. 저는 이 박물관에서의 경험을 계기로 관련 주제를 더욱 찾아볼 겁니다. 또한 용기 있게 살아야겠다고 생각했어요."

위안부 박물관은 전시 성폭력에 목소리를 높여온 코리아협의회가 3년여 노력한 끝에 새단장해 문을 열었는데요.
일본군 위안부 문제뿐 아니라 다른 나라의 전쟁 성범죄에 대한 기록도 함께 볼 수 있습니다

인터뷰> 한정화 / 독일 베를린 코리아협의회 대표
"글로벌한 모습들을 보여주고 우리가 사회에서 무엇을 교육해야 하는지에 대해 중점을 두려고 해요. 그래서 소녀상만 세워서 이 문제가 해결되는 것이 아니라 박물관을 통해 교육사업을 하고 이 주제를 다각적으로 바라보게 하면서 독일 사회에 지속적으로 알리는 것이 중요할 것 같아서..."

박물관이 있는 모아비트 지역은 외국인들이 많이 거주합니다.
현재 소녀상 인근은 베를린 아시아인들의 집회와 음악회 인권시위의 명소로도 자리잡고 있습니다.
최근 이태원 참사와 관련해 한인 유학생들이 추모행사도 가졌습니다.

인터뷰> 문하경 / 독일 베를린 유학생
"추모할 수 있는 공간이 필요했다고 느껴서 단체들을 찾아보다가 운 좋게도 소녀상 단체와 연결돼서 진행하게 되었습니다. 먼 나라잖아요. 독일이… 하지만 여기에서도 이렇게 슬픈 일에 대해서 같이 애도하는 한인이 있다는 사실을 유가족분들도 꼭 알아주셨으면 좋겠고..."

한때 철거 위기에 놓였던 베를린 평화의 소녀상은 일단 2년 더 유지됩니다.
사실상 영구 존치가 허락된 상황입니다.
소녀상이 지속적으로 존치될 수 있었던 것은 미테구와 의회 시민단체의 관심과 노력이 있었기 때문입니다.

이제 위안부 소녀상은 독일 사회에서 전쟁과 폭력에 저항하는 시대 정신으로 자리 잡아가고 있습니다.

독일 베를린에서 국민리포트 박경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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