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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민들 '표고버섯 고추장'으로 소득 창출
등록일 : 2023.12.06 2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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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은정 앵커>
고추장은 빼놓을 수 없는 우리나라의 전통식품 중 하나인데요.
전남 장흥의 한 산골마을 주민들이 지역 특산물인 표고버섯을 활용한 고추장 만들기에 나섰습니다.
어르신들의 소일거리를 만들면서 소득 창출을 해보겠다는 의지도 보이는데요.
김남순 국민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김남순 국민기자>
(대천마을 / 전남 장흥군)

탐진강 상류에 위치한 전남 장흥의 대천마을.
20가구가 모여 사는 작은 산골 마을인데요.
장흥 하면 조선시대부터 표고버섯 주산지로 유명한 곳, 지금도 전국 생산량의 10%가 넘습니다.

인터뷰> 최경환 / 전남 장흥군 표고버섯 재배 농가
"장흥은 타지역에 비해서 일교차가 심하고 햇빛과 적절한 바람, 이런 것들에 의해서 표고 향이나 식감 같은 게 월등히 우수해요."

(대천마을회관 / 전남 장흥군)

이른 아침 대천마을회관 마당, 주민들이 화덕에 장작불을 피워놓고 엿기름을 달이기 시작합니다.

현장음>
"엿기름에 찹쌀가루를 넣어서 끓이는 거예요."

솥에 엿기름을 거른 물과 찹쌀가루를 넣고 팔팔 끓이는데요.
마을에서 재배한 표고버섯을 활용해 특색 있는 고추장을 만들기 위해서입니다.

인터뷰> 김재희 / 전남 장흥군 유치면 대천마을 이장
"공동체 활성화도 하고, 주민들과 화합을 통한 일들을 해보자 해서 한 것이 표고 고추장입니다."

어르신들의 소일거리도 만들고 주민 소득을 창출하기 위해 표고버섯 고추장 만들기에 앞장섰는데요.
장흥군 마을만들기지원센터에서 공모한 공동체 사업에 신청한 결과 지원사업으로 선정됐습니다.

현장음>
"팔팔 끓을 때까지..."

주민들이 엿기름물을 주걱으로 번갈아 가며 열심히 젓는 주민들, 두 시간 넘게 정성을 다하는데요.
뿌연 빛의 엿기름물이 식혜와 같은 맑은 빛으로 바뀌기 시작합니다.
고추장에 들어갈 다른 재료는 전날 미리 섞어 마을회관에 보관해놓은 상태, 하루 전날 잘 섞어놓으면 고추장 색깔이 더 곱고 맛있다고 합니다.

인터뷰> 김수민 / 전남 장흥군 대천마을 부녀회장
"고춧가루·물엿·버섯가루·마늘·생강가루, 메줏가루도 넣고 다 배합 해서 섞어 놨어요."

이제 표고버섯 가루를 넣을 차례.
표고버섯은 단백질과 미네랄 성분이 풍부하고, 감칠난 맛을 더해준다고 하는데요.
엿기름 물을 잠시 식힌 다음 표고버섯 가루와 함께 고추장 재료에 붓습니다.

현장음>
"구수한 냄새가 나네~"

모든 게 수작업으로 이뤄지다 보니 더디고 힘든데요.
간수가 잘 빠진 소금을 살살 뿌려준 뒤 맛을 봅니다.

현장음>
"너무 싱거워도 맛이 안 나."

다시 한 시간 넘게 치댄 끝에 맛깔나게 보이는 표고버섯 고추장이 완성됩니다.

현장음>
"고추장 끝!"

주민들이 공들여 만든 뒤 다 함께하는 점심 식사, 처음으로 표고버섯 고추장 맛을 본 한 어르신이 감탄하는데요.

현장음>
"정말 맛나네~"

이번에 만든 표고버섯 고추장은 모두 300kg,

인터뷰> 신용마 / 전남 장흥군 대천마을 주민
"허가를 내서 판매도 한번 해봤으면 좋겠어요."

인터뷰> 김재희 / 전남 장흥군 대천마을 이장
"마을 상표를 개발한다거나 전문가들에게 부탁하면 온라인 판매를 할 수 있어서 향우회 분들에게 판매가 될 수 있도록 한번 해보겠습니다."

마을 어르신들은 물론 , 고향을 찾은 사람들에게 나눠줄 예정인데요.

전화 인터뷰> 김현재 / 전라남도 마을공동체지원팀 주무관
"마을 공동체 소득을 늘릴 수 있도록 홍보와 그리고 소득 창출 방안을 끊임 없이 모색하겠습니다."

(취재: 김남순 국민기자)

현장음>
"표고 고추장, 맛깔납니다~"

김남순 국민기자
"전통 고추장을 만들며 소득 창출을 꿈꾸는 산골마을 주민들, 다 함께 땀 흘린 보람이 마을에 활력을 불어넣는 좋은 성과로 이어지길 기대해봅니다."

국민리포트 김남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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