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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 학기 수강신청 논란 속 자구책 다양
등록일 : 2024.03.28 2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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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차연 앵커>
새 학기를 맞은 대학생들이 올해도 수강 신청에 성공했는지, 아닌지에 따라 희비가 엇갈리고 있는데요.
수강 신청이 과열 현상을 빚으면서 일부 대학에서는 홈페이지 해킹이나 서버 오류가 생기는 논란을 빚기도 했습니다.
이런 문제를 막기 위해 적절한 방안을 마련한 대학도 있는데요.
자세한 내용 배은지 국민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배은지 국민기자>
(장소: 서울시 광진구)

서울에 있는 한 대학가, 새 학기를 맞아 많은 학생들로 활기가 넘칩니다.
하지만 많은 대학생에게 골칫거리가 있는데요.
다름 아닌 수강 신청 경쟁!
나만의 수강 신청 비결을 자랑삼아 이야기하는 학생도 있습니다.

인터뷰> 대학생
"수강신청 노하우는 59초에 누르는 게 아니라 정각에 숨을 한 번 쉬고 딱 해서 선택하는 게 제일 좋은 방법이라고 생각해요."

해마다 되풀이되는 뜨거운 수강 신청 경쟁!
한 대학교에서는 일부 학생이 수강 신청 홈페이지 해킹을 시도하기도 했습니다.
심정은 이해하지만 엄연한 불법 행위로 있을 수 없다고 학생들은 한 소리로 말합니다.

인터뷰> 대학생
"중요하고 급한 것은 알고 있지만, 그래도 해킹은 아무래도 공정성에 어긋나며 불법인 행동이니까 그렇게까지는 조금..."

인터뷰> 대학생
"학교에서 조치를 해줬으면 좋겠고 이제 (학생들도) 정정당당하게 시간에 맞춰서 하길 바라고요."

인터뷰> 황석진 / 동국대 국제정보보호대학원 교수
"일시에 많은 이용자들이 한 번에 몰리기 때문에 매크로나 이런 부정한 방법으로 신청하는 악용 사례가 상당히 많이 발생할 소지는 있습니다."

한 대학교에서는 서버 오류가 생기면서 수강 대상 조정이 전체학과로 적용되지 않은 실정, 수강 신청에 공정성 문제가 불거지기도 했는데요.

인터뷰> 대학생
"서버 오류 때문에 원하는 전공을 못 잡았어요. 그래서 바라던 시간표를 못 맞추게 되었는데..."

인터뷰> 대학생
"4학년이어서 이번에 들어야 되는 과목들을 꼭 수강했어야 했는데 서버 오류가 생기며 일부 학생들한테만 서버가 오픈되거나 이런 상황이었어요."

급기야 총학생회에서 학교 측의 사과를 받아냈고 수업 추가 증원과 추가 정정 기간을 통해 사태 수습을 하기도 했습니다.
이 과정에서 다행히 구제받은 학생이 있는가 하면,

인터뷰> 대학생
"학교 측이 수강신청을 하루 연장해 줘서 제가 원하던 시간표로 복구를 했는데 앞으로 이런 일은 없었으면 좋겠습니다."

구제를 받지 못해 불만을 보이는 학생도 있습니다.

인터뷰> 대학생
"꼭 들어야 되는 과목인데도 불구하고 못 하게 돼서 다음 학기, 내년에 추가 학기로 또 다녀야 하는 일이 생겼고 (학교에서) 사과만 하며 지나가는 게 아니라 구제를 해줬어야 했다고 생각하는 부분입니다."

배은지 국민기자
"이처럼 일부 대학교에서 수강 신청 과정에 잇따라 문제가 불거졌는데요. 이 때문에 선착순 방식이 아닌 다른 방식으로 수강 신청을 받는 대학도 생겼습니다."

마일리지 수강 신청을 도입한 서울의 한 대학교, 전공별로 일정한 마일리지를 부여해 자신이 원하는 과목에 중요도 순으로 마일리지를 많이 투자한 순으로 수업을 들을 수 있습니다.
무작위 추첨제를 도입한 또 다른 대학교, 수강 신청 첫날 수강 정원 제한 없이 신청하되 정원을 초과한 과목은 무작위 추첨으로 수강생을 정합니다.
줄 세우기 방식을 도입한 대학교도 있는데요.
일정한 학년순으로 하면서 직전 학기 이수학점순, 그리고 직전 학기 성적순으로 순위를 매겨 수강 신청을 정합니다.
마일리지 제도를 도입한 대학교 관계자는 이메일 인터뷰를 통해 남은 강의 좌석이 발생한 특정 시점에 우연히 접속한 학생이 수강 기회를 얻거나 학생 간 수강 과목을 매매하는 등 비교육적인 현상을 해소했다고 밝혔습니다.
그런가 하면 수업권 보장을 위해 자체 노력하는 일부 대학교의 학과 학생회도 있는데요.
수강 신청이 끝난 뒤 전공 수업 증원 수요 조사를 한 결과를 갖고 학과장과 소통을 하면서 학생들의 불만 요인을 없애고 있습니다.

전화인터뷰> S 대학교 의류산업학과 학생회장
"아예 수업 하나가 새로 개설되는 경우도 있고 교수님이 최대한 학생들 의견을 반영해 주려는 분위기가 조성되어서 증원되는 경우도 많아졌어요."

전문가는 대학의 수강 신청과 관련해 어떤 의견을 보이는지 물어봤는데요.

인터뷰> 황석진 / 동국대 국제정보보호대학원 교수
"특정한 인기를 끄는 그런 수강 과목에 대해서는 여러 분반을 통해서 많은 사람이 그런 강의를 들을 수 있도록 하는 것도 좋은 제도가 아닐까 생각이 듭니다."

'백지장도 맞들면 낫다'는 말처럼 무엇이든 함께 협력하면 더 쉬워진다는 교훈을 다시 한번 되돌아봐야 할 때입니다.

(촬영: 이정임 국민기자)

배은지 국민기자
“올해도 새 학기가 시작되면서 어김없이 빚어진 수강 신청 문제, 예상치 않은 부작용이 생기지 않도록 대학 구성원들 모두 머리를 맞대고 지혜를 모으는 것이 바람직해 보입니다.”

국민리포트 배은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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