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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인매장 확산 속 '소비자 불만' 신고 증가
등록일 : 2024.04.30 2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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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은지 앵커>
높은 인건비로 인해 사람 없이 운영되는 '무인매장'이 늘고 있는데요.
최근에는 옷가게부터 반려견 목욕탕, 복사 가게까지 다양한 업종으로 확산되고 있습니다.
비교적 좋은 반응을 얻고 있지만 식품 관리 문제와 절도 사례가 늘고 있는 점은 생각해볼 과제인데요.
강예원 국민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강예원 국민기자>
(장소: 경남 창원시)

다른 사람이 없는 상태에서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는 가게, 무인 매장 또는 무인점포로 불리는데요.
소비자들의 좋은 반응 속에 하루가 다르게 늘고 있습니다.
소방청이 조사한 지난해 3월 현재 전국 주요 무인점포는 모두 6천 3백여 개.
업종별로 보면 아이스크림 가게가 2천 개로 가장 많고 이어 세탁소 1천 9백여 개, 스터디 카페 960여 개, 사진관 7백여 개, 그리고 간편조리식품인 밀키트 가게가 6백60여 개에 이릅니다.
특히 다른 업종보다 초기 투자금과 인건비 부담이 상대적으로 적은 무인 아이스크림 가게가 많은데요.
무엇보다 인건비를 줄일 수 있어 창업 열기로 이어지고 있다는 분석입니다.

전화 인터뷰> 김대종 / 세종대 경영학부 교수
"가장 큰 이유는 바로 인건비의 상승 때문에 그렇습니다. 최저 임금이 만 원을 넘어섰습니다. 이와 같이 인건비가 너무 크기 때문에 무인매장이 더욱 늘어난다고 볼 수 있습니다."

(무인 아동복 가게 / 경남 창원시)

이런 추세 속에 신종 무인점포가 하나둘 새로 생기고 있는데요.
이곳은 사람 없이 운영되는 창원의 한 아동복 가게, 다양한 옷과 장신구가 비치돼 있는데요.
손님들이 치수대로 옷을 찾을 수 있게 잘 정리돼 있습니다.
운영 시간도 밤 11시까지로 일반 옷 가게보다도 긴 것이 특징입니다.
쇼핑 후 결제 방법이 다양해 편하게 쇼핑을 할 수 있는데요.
결제한 뒤에는 구매한 물건을 스스로 봉투에 넣어 포장해서 들고가면 됩니다.

인터뷰> 이소희 / 경남 창원시
"아무도 없을 때 (이용)하다 보니까 편하게 고를 수 있고 결제하는 것도 쉽게 할 수 있어서 그런 점이 좋은 것 같아요."

인터뷰> 이민정 / 무인 아동복 가게 운영
"엄마들이 항상 아이들과 함께 있다 보니까 쇼핑할 때는 마음 편히 혼자 있으면 정말 좋겠다고 생각해서 무인 아동복 가게를 시작하게 됐어요."

(반려견 무인 셀프 목욕탕 / 경남 창원시)

직원 없이 24시간 운영되는 반려견 무인 셀프 목욕탕, 반려견 주인이 편한 시간에 이용할 수 있는데요.
목욕시설은 물론 털을 말리는 공간까지 일반 반려견 미용실과 비슷한 시설을 갖춰놨습니다.
사용 방법을 알 수 있는 안내문도 볼 수 있는데요.
반려동물 목욕물의 적정 온도부터 목욕과 말리는 기계 사용법까지 처음 이용하는 사람들도 쉽게 따라할 수 있습니다.
목욕용품부터 앞치마와 장화, 그리고 반려견의 털을 말리는 기기와 귀 청소 도구까지 비치돼 있습니다.
집에서 힘들게 씻기고 신경을 써야하는 번거로움을 덜 수 있고, 미용가게에 맡기는 것보다 비용이 절반 정도 수준인 점에 소비자들이 만족해합니다.

인터뷰> 김선희 / 경남 창원시
"애견숍에 맡기게 되면 비용적인 면도 부담될 수 있는데 여기서는 편하게 아무 때나 저렴한 가격으로 이용할 수 있어서 편한 것 같습니다."

인기를 끄는 무인 복사 프린트 가게, 대학가나 지하철역 주변에 많은데요.
밤늦게 급하게 인쇄가 필요하거나 복사를 해야하는 사람이 많이 찾는 이곳, 24시간 아무 때나 다양한 규격의 문서를 복사하거나 인쇄 또는 스캔할 수 있습니다.
컬러 복사를 할 때 원하는 뚜렷한 색상이 나오지 않을 경우 복사집을 방문해야 하는 번거로움도 덜 수 있는데요.
컴퓨터와 복합기가 여러 대 비치돼 있어 다른 이용객 눈치를 볼 필요가 없습니다.

인터뷰> 김화연 / 경남 창원시
"제가 공부를 할 때 자료를 프린트해서 많이 보는 편인데 여기가 24시간 운영하다 보니까 필요하거나 급할 때 와서 프린트 하기에 좋은 것 같아요."

인터뷰> 박준수 / 경남 창원시
"학생들이 원하는 시간에 사용할 수 있고 값싼 비용으로 사용할 수 있기 때문에 부담 없는 게 장점이라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일부 풀어야 할 문제도 있습니다.
식품 판매 무인매장에 대한 소비자 불만 신고가 지난해 부쩍 늘었기 때문인데요.

인터뷰> 이상민 / 식품안전정보원 1339신고분석부장
"무인매장 관련 (소비자 불만) 신고는 2022년 대비 105건이 증가하여 총 171건으로 나타났습니다. 무인매장 등에서 불량 식품을 발견한 경우 부정·불량식품 통합신고센터, 국번 없이 1399로 신고해 주실 것을 당부드립니다."

소비자 불만 사례 가운데는 소비기한이 지났다는 신고가 가장 많고, 이물질 발견 또는 제품 변질이 뒤를 이었는데요.
식품전문가가 위해성 여부를 판단해 관계기관에 이첩하고 있습니다.
주인이 없는 점을 악용해 물건을 훔쳐 가는 소액 절도 행위가 자주 생기는 것도 문제인데요.

인터뷰> 김대종 / 세종대 경영학부 교수
"형사 처벌을 받는다는 위험을 알려줘야 하며 중고등학교나 초등학교도 마찬가지입니다. 이렇게 남의 물건을 훔친다는 것은 아주 위험한 범죄라고 하는 교육을 확대할 필요가 있다 저는 그렇게 봅니다."

무인점포에서 판매하는 식품 안전 관리와 절도 피해 예방 대책이 필요해 보입니다.

(촬영: 지혜영 국민기자)

강예원 국민기자
"우후죽순처럼 빠르게 늘고있는 무인점포 전성시대, 편의성을 갖춘 새로운 무인점포가 앞으로 얼마나 더 등장할지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국민리포트 강예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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