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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성 제암리에 독립운동기념관 문 열어
등록일 : 2024.04.30 2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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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은지 앵커>
화성 제암리는 1919년 '대한독립 만세'를 외치던 주민들이 집단 학살당한 아픔이 서려 있는 곳입니다.
당시 화성지역의 독립운동 역사를 한눈에 볼 수 있는 기념관이 문을 열었는데요.
전국에서 천안 독립기념관에 이어 두 번째 규모입니다.
그 현장을 오도연 국민기자가 다녀왔습니다.

오도연 국민기자>
3·1 운동 열기가 전국으로 퍼져가던 1919년 봄.
화성 주민들이 대한독립만세를 외치며 거리로 나섰습니다.
송산면 사강리에서 시작된 화성지역 만세운동은 발안 장터로 이어졌고 당시 참여한 주민이 2천5백 명에 이릅니다.
1919년 4월 3일, 주민들은 이를 강제 진압하던 일본 경찰에 맞서 면사무소와 주재소를 불태우고 일경 2명을 처단하는 등 강력 반발했습니다.
일본 군경은 화성 제암리 마을에서 독립만세를 외치던 주민들을 교회에 가둔 뒤 불을 지르고 총을 난사해 23명을 학살했습니다.
이웃 마을에서도 6명을 살해했습니다.

(화성시 독립운동기념관 / 경기도 화성시)

제암리 학살사건이 일어난지 105년 만에 맨몸으로 일본군의 총칼에 맞섰던 화수리 항쟁의 역사와 흔적 상징물이 한 공간에 모아졌습니다.
수많은 돌을 이용한 돌벽과 돌길은 백여 년 전 만세운동에 참여했던 주민들의 염원을 담고 있습니다.
수형 번호가 적힌 천 조각을 죄수복 가슴에 단 모습. 검은 화면에 한명 한명 나타나는 화성지역 독립운동가 이름이 마음을 숙연하게 만듭니다.
서슬 퍼런 일제의 총칼에도 굴하지 않고 31㎞의 장정을 펼친 선조들의 모습이 담긴 기록물과 사진 영상이 화성의 독립운동 역사를 생생하게 보여줍니다.

인터뷰> 변예은 / 경기도 화성시
"마음 아프기도 하고 이런 일 다시는 되풀이 되지 않아서 좋은 나라, 아름다운 국가로 기억되었으면 좋겠어요."

인터뷰> 세빌 / 튀르키예 관람객
"(화성) 독립기념관을 통해서 한국의 독립에 대해 조금 알고 있습니다. 여기는 매우 중요한 장소예요. 이것은 정말 안타까운 이야기이고 독립기념관에 오면 화성 교회를 알게 되실 건데요. 화성 교회요. 화성 사람들이 나라를 구하기 위해 어떻게 목숨을 바쳤는지에 관한 것을 알 수 있었습니다. 여기는 매우 중요한 장소니까 이곳에 직접 와서 보셨으면 좋겠어요. 교회 안에 많은 사람이 있었는데 다 불태워버렸다는 것을 알고 믿을 수 없었습니다. 그래서 여기는 정말 중요한 장소이고 꼭 와보시길 바랍니다."

IT기술을 활용한 독립운동 체험 코너와 대형 스크린에 비추는 애국 투사를 보면서 화성지역 독립운동의 역사를 보고 느낍니다.

현장음>
"'국채보상운동'이 일어났는데요. 일본이 조선을 재정적으로 종속시키기 위해서 착안을 합니다. 돈을 빌려줘요. 그런데 우리가 돈을 갚지 않으면 일본에 계속 속박이 되어야 했어요. 그래서 국민들이 운동을 시작한 게 국채보상운동입니다."

오도연 국민기자
"이곳은 화성시 각 마을에서 펼쳐졌던 독립운동을 상세하게 보여주는 곳입니다. 마을을 직접 한번 눌러보도록 하겠습니다."

화성시는 3·1만세 운동 백 년이 되던 해 15곳의 항쟁지를 하나로 연결하는 31㎞의 '3·1운동 만세길'을 조성한 데 이어 이번에 제암리 3·1운동 순국유적지 인근에 독립운동기념관을 만들었습니다.
지하 1층, 지상 1층의 기념관에는 독립운동가들의 삶과 유가족들이 소장하고 있는 유품 당시의 신문, 일본군 판결문 등이 5,200여 점이 전시돼 있습니다.
전시관은 어린이들에게 산 역사 교육장인데요.
태극기를 휘두르며 만세를 부르는 모습을 사진에 담아가는 등 어린이들은 만세운동을 체험으로 배웁니다.

현장음>
"대한독립만세, 태극기 흔들어야죠~"
"태극기 나오나 볼까요. 이제..."

벽면 한편에는 제암리 학살 사건을 전 세계에 알린 스코필드를 비롯한 기독교 선교사들의 사진이 걸려 있습니다.

현장음> 정명근 / 화성시장
"화성 지역은 3·1운동이 전국에서 가장 치열하고 처절하게 전개되었던 역사의 현장이었습니다. 화성시 독립운동기념관은 우리 뿌리를 잊지 않고 기억하자는 사명감에서 출발했습니다."

기념관과 전시실이 있는 지하 1층 통로 밖으로 제암리 역사문화공원으로 이어집니다.
넓은 잔디 공원에는 제암리교회와 희생자 묘역, 만세운동 희생자 기념비가 세워져 있습니다.
(취재: 오도연 국민기자)
105년 전 화성 지역에서 펼쳐졌던 독립운동의 역사를 한눈에 볼 수 있는 화성독립운동기념관과 역사문화공원은 제암리 학살의 아픈 역사를 추모하고 나들이도 할 수 있는 복합문화공간으로 육성됩니다.

국민리포트 오도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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