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바로가기 메뉴바로가기 전체메뉴 바로가기

2024 정부 업무보고 국민과 함께하는 민생 토론회 바로가기

공통뷰

어르신 일해요, 시니어 동행 편의점 확산
등록일 : 2024.05.02 21:16
미니플레이
장지민 앵커>
우리나라는 OECD 국가 가운데 '노인 빈곤율 1위'라는 불명예를 안고 있는데요.
일하고 싶은 어르신들에게 힘을 실어주는 일자리가 있습니다.
바로 전국적으로 늘고 있는 '시니어 동행 편의점' 인데요.
자세한 내용 박혜란 국민기자가 취재했습니다.

현장음>
"어서 오세요~"

박혜란 국민기자>
(장소: 시니어 동행 편의점 / 충남 천안시)

반갑게 손님을 맞는 편의점 직원, 다름아닌 지역에 사는 어르신인데요, 계산도 척척 일사천리!

현장음>
"GS 페이 있으세요? 적립해 드릴까요?"
"네, GS 페이 있습니다~"

이곳은 어르신들이 일하는 천안의 한 편의점, '시니어 동행 편의점'으로 불리는데요.
젊은이 못지않은 일 처리 모습에 손님이 만족해합니다.

인터뷰> 이미연 / 충남 천안시
"어르신들이 활기차게 일하시고 계산도 빨리 해주셔서 편하게 이용할 수 있었습니다."

손님이 없을 때는 진열대를 오가면서 바쁘게 상품을 정리하는데요.
더 잘 팔릴 수 있도록 진열에도 신경을 씁니다.

현장음>
"우리 손님들이 어떻게 눈에 딱 띄어서 사 가실까?"

지난 3월 충남지역에서 처음으로 문을 연 시니어 동행 편의점.
천안시가 유통전문업체인 GS 리테일, 그리고 천안시니어클럽과 손을 잡고 마련했는데요.
처음엔 힘들었다고 하는 어르신들은 점차 일이 손에 잡히면서 안정된 모습입니다.

인터뷰> 한재학 / 시니어 동행 편의점 근무
"지금은 많이 배워서 이것저것 익숙해져 편하고 제가 할 수 있는 데까지는 최대한도로 손님들에게 접대하고..."

이곳에서 일하는 어르신 선발 기준은 강한 의지와 밝은 표정, 3대 1의 경쟁률을 뚫고 면접을 거쳐 선발됐습니다.

인터뷰> 정수정 / 시니어 동행 편의점 근무
"이런 일자리가 있다는 것이 너무 고맙고 어느 정도 용돈 이상의 수입도 되어서 손님들 오시면 저희가 친절히 모실 테니까 많이 이용해 주셨으면 좋겠어요."

60세 이상 어르신 20명이 오전 6시부터 밤 10시까지 2인 1조 교대로 일하는데요.
손님 응대부터 진열, 그리고 매장 관리까지 다양한 일을 합니다.
운영과 관련된 세세한 부분은 천안 시니어클럽에서 맡고 있는데요.
수익금은 모두 어르신 인건비와 운영비로 쓰입니다.

인터뷰> 이정민 / 천안시 시니어클럽 팀장
"어르신들이 편하게 일하실 수 있게 저희 담당자가 매일 와서 발주를 하며 재고 처리도 맡고 있으며..."

인터뷰> 신영선 / 천안시 노인정책팀장
"신노년 세대에 사회적 참여에 대한 욕구가 높아 민간 기업과 협력을 통해 새로운 일자리를 제공하고자 추진하게 되었습니다."

유통전문업체도 사회적기업의 역할에 힘쓰기 위해 '시니어 동행 편의점'의 가맹비를 면제하는 등 여러 혜택을 제공했습니다.

인터뷰> 우찬용 / GS 리테일 편의점사업부 천안개발팀장
"고령화 시대에 따른 노인형 일자리 창출을 통해서 회사와 그리고 사회가 함께 상생하며 공생하는 취지를 담아서 저희가 추진했고..."

현재 경기도 시흥시에는 시니어 동행 편의점이 9호점까지 문을 열었고 파주시에도 2호점이 운영되는 등 계속 늘고 있는데요.

전화 인터뷰> 장승철 / 파주시니어클럽 관장
"건강과 일자리에 대한 복지 영역으로 이를 통해서 건강해지고 활력도 됐다는 점에서 특히 가정과 함께 더 성장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했고..."

고령화 사회가 된 우리나라는 70세 이상 고용률이 30퍼센트가 넘을 정도로 여전히 생활 전선에서 뛰는 어르신이 많은 실정, 경제적 자립을 돕는데 '시니어 동행 편의점'이 한몫 톡톡히 하고 있습니다.

(촬영: 김상구 국민기자)

박혜란 국민기자
"100세 시대를 맞아 일하고 싶은 어르신들에게 효자 역할을 하는 시니어 동행 편의점, OECD 국가 가운데 '노인 빈곤율'이 가장 높은 불명예에서 벗어날 수 있도록 적절한 일자리가 더욱 늘어나길 기대해봅니다."

국민리포트 박혜란입니다.



( KTV 국민방송 케이블방송, 위성방송 ch164, www.ktv.go.kr )
< ⓒ 한국정책방송원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