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바로가기 메뉴바로가기 전체메뉴 바로가기

2024 정부 업무보고 국민과 함께하는 민생 토론회 바로가기

공통뷰

혼밥 대신 한솥밥, 소통하고 건강 챙겨요
등록일 : 2024.05.02 21:11 수정일 : 2024.05.17 14:53
미니플레이
장지민 앵커>
열 집 중 세 집 정도가 1인가구라고 할 정도로 혼자 사는 사람이 빠르게 늘어나고 있습니다.
이들에겐 끼니를 제때 챙기는 것도 쉽지 않은 일인데요.
1인 가구가 함께 장을 보고 식사를 하는 '행복한 밥상'이 호응을 얻고 있습니다.
자세한 내용 홍희정 국민기자가 전해드립니다.

홍희정 국민기자>
(장소: 경동시장 / 서울시 동대문구)

서울에서 가장 규모가 큰 전통시장에서 중장년층 손님들이 함께 장을 봅니다.

현장음>
"(시장에) 가보겠습니다, 같이 가볼게요."

강사의 도움을 받아가며 신선 식재료를 고르는 방법을 배우고,

현장음>
"이렇게 흙이 묻어 있는 게 국산이에요, 이것은 당연히 국산 우엉이고요, 다 세척된 것은 수입 우엉이에요."

도라지와 우엉, 당근. 요리에 필요한 식재료를 장바구니에 골라 담습니다.

현장음>
"얼마 정도예요?"
"도라지 7천 원어치예요~"

전통시장에서 장을 보는 이들은 중장년 1인 가구을 위한 요리 교실에 함께하는 사람들입니다.

인터뷰> 박건준 / 서울시 관악구
"배달보다는 가공식품으로 그냥 사서 먹기는 하는데 이렇게 재료를 고르는 방법부터 어디서 사는지 그런 것들을 배우니까 아주 좋은 기회인 것 같아요."

(서울한방진흥센터 / 서울시 동대문구)

경동시장 안에 있는 음식 체험관이 떠들썩합니다.
오늘 구입한 신선 재료로 만들 요리는 잡채와 나물무침.
우엉을 썰고, 당근과 양파를 볶고, 간장과 매실청 등이 들어간 양념장으로 간을 하자 맛있는 잡채 완성!

현장음>
"맛 좀 봐줄래요? 오케이~"
"너무 맛있어요~"

제철 향이 솔솔 풍기는 참나물무침.
보기에도 군침이 도는 행복한 밥상이 차려졌습니다.
혼자가 아닌 함께하는 요리라 더 맛있게 느껴지는데요.

현장음>
"함께 먹으니까 좋아요!"
"혼자 있다 보니 양질의 음식을 잘 안 먹게 돼요."

현장음>
"집에 가서도 해 먹고 싶은 마음이 생기는 이 시간이 즐겁습니다."

함께 장을 보고 요리를 하고 음식을 먹는 사이 처음 만난 사람들과도 금새 친해집니다.

인터뷰> 강은숙 / 서울시 관악구
"새로운 분을 만나고 모르는 사람과도 친해져서 같이 밥을 먹는 게 색다른 것 같아요. 혼자서 늘 먹다가 같이 식사하니까..."

인터뷰> 장인국 / 서울시 관악구
"활성화되면 사람들이 모이고 고독사 예방이나 그런 고립감을 극복하는데 많은 도움이 될 것 같습니다."

중장년 1인 가구를 위한 요리 교실은 간편식에서부터 저염, 저당, 저지방 등 건강 음식까지 다양한 요리 방법을 익힐 수 있습니다.

인터뷰> 김보경 / 한식조리기능장
"계절 채소와 요리를 먼저 중심을 두고 하거든요. 이분들은 골고루 드실 수 있고 먹으면서 마음을 음식으로 치유도 하는 쉽고 간편한 요리 위주의 계절 음식 중점으로 구성을 해봤습니다."

40세에서 64세 이하의 남.여 중장년 1인 가구들이 함께 장을 보고 제철·건강 식재료를 활용해 요리를 만들고 함께 식사를 하는 행복한 밥상엔 지난해 2천2백 명이 참여했습니다.

장경자 국민기자
"혼밥 대신 한솥밥을 나누는 행복한 밥상은 건강도 챙기고 친구도 사귈 수 있어 인기입니다."

행복한 밥상은 2년 전 5개 자치구에서 시작해 지난해 서울시의 15개 자치구로 확대됐는데요.
참여자들의 90% 이상이 만족할 정도로 좋은 반응 속에 프로그램이 요리에서 식단관리 건강 교실까지로 다양해지고 있습니다.

현장음>
"이런 시간들이 너무 행복하며 즐거운 시간이었고 1인가구에게는 너무 필요한 시간이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행복한 밥상'은 정규 요리교실을 월 2~3회에서 4회 이상으로 확대 운영하는데 참여를 희망하는 중장년 1인가구는 각 자치구에 신청하면 됩니다.

인터뷰> 장무현 / 동대문구 1인가구지원센터
"행복한 밥상은 중장년 1인가구가 함께 모여 요리도 하고 이야기를 나누면서 반응이 좋아 매년 참여자들이 꾸준히 늘고 있습니다."

(촬영: 장경자 국민기자)

혼자 사는 중장년을 위한 소설 다이닝 행복한 밥상이 단순한 요리 수업을 넘어 소통을 통해 1인 가구의 외로움을 달래주고 건강을 챙기는 교류의 장으로 진화하고 있습니다.

국민리포트 홍희정입니다.



( KTV 국민방송 케이블방송, 위성방송 ch164, www.ktv.go.kr )
< ⓒ 한국정책방송원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