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옛 선비들 '풍류 공간 속 도자기' 눈길 끌어
등록일 : 2024.07.04 13: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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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민희 앵커>
요즘 우리 일상생활 속에 도자기가 널리 쓰이고 있는데요.
조선시대 선비들이 차나 술을 마시며 풍류를 즐길 때 자리를 함께한 것이 바로 '도자기'입니다.
풍류 공간 속 도자기를 엿볼 수 있는 특별한 전시가 국립광주박물관에서 열렸는데요.
그 현장에 최찬규 국민기자가 다녀왔습니다.

최찬규 국민기자>
(국립광주박물관 / 광주시 북구)

지난해 100여 년 만에 중건된 광주 희경루, 조선시대 초기인 1450년 당시 무진군이 광주목으로 승격된 것을 기념해 건립한 누각인데요.
문신 신숙주가 "동방에서 제일 가는 누각"이라고 추켜세우기도 했습니다.
이 희경루는 옛 그림인 <희경루 방회도>를 바탕으로 재현된 것. 국립광주박물관에서 열린 특별전시에 선보였습니다.

현장음>
"2층 중층에 많은 사람이 모여서 즐거운 시간을 보내는 장면이 그려져 있습니다"

1567년 비단 채색으로 그린 가로 98.5cm, 세로 76.8cm 크기, 과거시험에 합격한 동기생 5명이 훗날 회경루에서 친목 모임을 가진 모습을 담았습니다.

인터뷰> 김준희 / 광주시 북구
"광주 시내에 중건된 희경루라고 해서 관심 있게 봤습니다. 이 그림과 현재 희경루가 같아 보입니다."

인터뷰> 조서정 / 광주 주월초 4학년
"선비들이 풍류를 즐기는 모습 '희경루 방회도'를 잘 관람했습니다."

그림과 같이 차와 술을 나누고, 시문을 읊으며 풍류를 즐겼던 조선시대 선비들, 풍치가 있고 멋스럽게 논다는 뜻인 풍류의 공간에는 꼭 도자기가 함께 했습니다.
이번 특별 전시 주제는 바로 '도자기, 풍류를 품다'! 보물 석 점과 서울시 유형문화유산 두 점, 그리고 호남 지역 유물 등 190여 점을 만나볼 수 있습니다.

인터뷰> 이애령 / 국립광주박물관장
"이번 전시는 도자기를 통해서 보는 우리의 옛 풍류 문화입니다. 실제 사용된 도자기들을 보면서 우리가 옛 문화를 추정해 낼 수 있는 그런 전시로 기획했습니다."

보물로 지정돼 있는 ‘화개현구장도’.
1581년 이징이 비단에 먹으로 그린 가로 56, 세로 89cm 크기의 그림인데요.
문신 정여창의 별장인 정자 그림입니다.

인터뷰> 김희정 / 국립광주박물관 학예연구사
"이 공간은 전남 지역에 가장 유명한 민간원림 '소쇄원'을 재해석하여 구성한 공간입니다."

최고의 민간 정원으로 꼽히는 담양 소쇄원, 조선시대 당시 호남 지역 지식인들이 자주 찾은 정자인데요.
도자기로 만든 주병이나 생활용품으로 당시 내부 분위기를 연출했습니다.

인터뷰> 하미란 / 광주시 북구
"조선시대 광주·전남 남도 지방의 누정 문화인 누각과 정자는 물론 도자기까지 다양한 면을 볼 수 있었습니다."

보시는 그림은 군산이우도. 두 선비가 마주 보고 있고 백자 술병이 놓인 상이 보이는데요.
술잔을 권하는 옛 그림 앞에는 출토된 도자기 주병과 술잔 등을 전시해 당시 분위기를 연출했습니다. 정자 그림이 그려져 있는 조선시대 백자병, 호수 위 섬에 있는 정자와 한 척의 배가 유유자적한 풍경을 느끼게 하는 도자기 작품입니다.
인터뷰> 이현동 / 경남 진주시
"도자기에 그림이 세세하게 새겨져 있어 조선시대 선비들의 풍류를 엿볼 수 있는 작품이었습니다."

보물인 '백자청화 산수무늬 팔각연적’, 높이 12.6cm로 윗부분에 용이 살아 꿈틀거리는 것처럼 장식했고 연적 옆에는 중국 후난성의 8가지 절경을 산수화 무늬로 나타냈습니다.
도자기의 하얀 면을 풍류의 공간으로 삼은 것이 눈길을 끕니다.

현장음>
"그림에 제목을 달아 놓은 글이 보이고요, 글과 연관된 산수 무늬가 주변을 뺑 둘러서 그려져 있습니다"

현장음> 고재훈 / 나주대학교 초빙교수
"저도 많은 연적을 봤지만, 이처럼 크고 화려한 연적은 처음 만나는 것 같습니다"

광주와 전남지역 누각과 정자 7곳에서 발굴한 유물을 한자리에서 선보인 것은 이번이 처음, 전시 의미를 더했습니다.

인터뷰> 김희정 / 광주국립박물관 학예연구사
"지방에서 좀처럼 보기 힘든 좋은 도자기를 봐서 너무 좋다고 합니다."

아름답고 매력적인 도자기가 풍류 공간에서 널리 활용된 사실을 알 수 있는 이번 전시, 오는 9월 22일까지 계속됩니다.

(취재: 최찬규 국민기자)

최찬규 국민기자
“도자기와 함께 풍류를 즐기며 멋과 여유를 만끽했던 그 옛날 선비들, 이번 특별한 전시를 감상하면서 잠시 더위를 식혀보시면 어떨까요?”

국민리포트 최찬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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