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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명인 따라 하는 '디토 소비' MZ세대 유행
등록일 : 2024.07.04 13: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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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민희 앵커>
'디토(Ditto) 소비' 라는 말, 혹시 들어보셨나요?
연예인이나 인플루언서가 구매한 제품을 따라서 사는 소비 행태를 일컫는 신조어인데요.
MZ세대 사이에 유행하고 있지만 일부 역기능도 우려되고 있습니다.
자세한 내용 강예원 국민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강예원 국민기자>
(장소: 경남 창원시)

창원의 한 화장품 매장.
이곳을 찾은 젊은 층에게 화장품을 어떻게 선택하는지 물어봤습니다.

인터뷰> 권미혜 / 경남 하동군
"저는 제 피부와 비슷한 유명인이나 인플루언서를 찾아서 그분들이 추천해 주는 것을 사는 것 같아요."

인터뷰> 김기남 / 부산시 영도구
"저는 원래 제가 선택해서 쓰다가 (최근에는) 이제 유명인을 따라 사기 시작했는데..."

이처럼 요즘 MZ 세대 사이에 연예인이나 인플루언서를 따라하는 소비 행태가 유행처럼 번지고 있는 상황, 이른바 '디토 소비'로 불리는데요.
'디토'는 '나도' 또는 '나 역시' 라는 뜻인 라틴어로, 다른 사람을 따라한다는 뜻에서 '디토 소비'라는 말이 생긴 것입니다.

인터뷰> 오강현 / 옷 가게 운영
"최근 유명 인플루언서나 유튜버분들이 유행을 선도하는 만큼 젊은 세대도 패션에 상당히 민감하게 실시간 트렌드가 변화하고 있는데요."

MZ세대 사이에 '디토 소비'가 유행하는 이유는 가격 대비 품질에 앞서 '시간 대비 성능'을 더 중요시하기 때문인데요.

인터뷰> 김기남 / 부산시 영도구
"연예인이 신뢰가 있고 믿음직스러워서 그분을 따라 사게 되었습니다."

인터뷰> 권미혜 / 경남 하동군
"화장품이 너무 비싸니까 그분들이 쓰고 남기는 후기를 보면 더 정확하게 느끼고 써본 거니까 사는 것 같아요."

이 같은 원인은 시간을 단축할 수 있고, 제품을 구매하면서 실패할 확률을 낮출 수 있다는 판단 때문인데요.
음식점을 찾는 것도 역시 비슷한 추세, 유명 연예인의 SNS나 인터넷 후기를 보고 음식점을 찾아 주문하는 것이 MZ세대 사이에 흔한 모습입니다.

인터뷰> 권영빈 / 부산시 사상구
"저희 학교 과방 단톡방이나 SNS, (소통 앱) 에브리타임이나 인스타그램을 통해 창원대 학생들 사이에서 소문난 곳을 자주 가는 것 같습니다. 시험 기간에..."

인터뷰> 표중찬 / 경남 김해시
"요즘 인스타나 릴스 그런 것을 많이 보면 홍보를 자주 하길래 궁금해서 찾아오게 되었습니다."

다른 사람의 경험을 참고해 더 나은 선택을 할 수 있다는 '디토 소비', 젊은 세대 사이에 엇갈린 반응을 보이기도 합니다.

인터뷰> 김경원 / 경남 진주시
"본인의 판단에 대한 선택이라고 생각하고요. 자기가 좋아하는 인플루언서라면 (따라) 사는 것은 별로 문제없다고 생각해요."

인터뷰> 전준연 / 경남 김해시
"그래도 너무 자기 주체 없이 소비를 하게 되는 것은 아닌가 하는 생각은 듭니다."

전문가는 제품 구매 결정을 연기하면서 타인을 따라 소비를 하는 것은 제품이 쏟아져나오는데도 한 원인이 있다고 말합니다.

인터뷰> 한다혜 / 서울대학교 소비트랜드분석센터 연구위원
"우리 시장에서 굉장히 다양한 선택지가 많이 발생을 하고 있는데요. 자신이 고르기보다는 타인을 추종하는 소비를 펼치게 됩니다."

하지만 자신의 경제적 상황이나 가치관을 제대로 고려하지 않을 경우 역기능이 우려된다는 지적인데요.

인터뷰> 한다혜 / 서울대학교 소비트랜드분석센터 연구위원
"디토 소비는 비합리적인 구매로 이어질 수 있다는 문제점은 있습니다. 그래서 필요 이상의 소비를 야기한다는 우려도 있기 때문에 주의가 필요해 보입니다."

디토 소비가 확산되는 것을 경계하는 조심스러운 목소리가 나오는데요.
'디토 소비'처럼 유행을 따라가되 자신의 개성에 맞추는 청년들도 있습니다.
최근 연예인이나 인플루언서들이 가방에 매달고 다니는 작은 인형인 키링을 만들어보는 것이 대표적인 사례, 철사에 털실을 감아 만든 끈인 모루로 자신이 원하는 키링을 만드는데요.
자신만의 개성을 뽐낼 수 있고 만드는 방법도 어렵지 않아 인기를 끕니다.
모양도 제각각, 멋진 선글라스를 쓴 토끼부터 튜브를 끼고 있는 오리까지 다양합니다.

인터뷰> 주민영 / 경남 창원시
"모루 인형으로 자기 취향을 가득 담아서 귀여운 액세서리를 만들 수 있는 게 좋은 점인 것 같아요."

인터뷰> 정현윤 / 경남 창원시
"모루 인형은 저렴한 가격에 재미있고 다양하게 만들 수 있어서 큰 장점이 있는 것 같습니다."

한쪽에서는 '디토 소비'를 즐기고, 다른 한쪽에서는 나만의 개성을 뽐내는 MZ세대, 젊은 층의 소비 문화에서도 양극화 현상을 보는 듯합니다.

(촬영: 김도형 국민기자)

강예원 국민기자
“지나치면 아니함만 못하다는 옛말이 있는데요. 젊은 층 사이에서 유행 중인 디토 소비가 자칫 과소비로 이어질 수도 있다는 우려에 귀를 기울일 필요가 있어 보입니다.”

국민리포트 강예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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